이탈리아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한 유명한 도시들이 있다. 로마, 피렌체, 베네치아 같은 곳들. 하지만 이탈리아에는, 그런 대도시들과는 완전히 다른 시간이 흐르는 작은 마을도 있다.치비타 디 바뇨레조(Civita di Bagnoregio). 바람과 침묵만이 남은 마을치비타 디 바뇨레조는 ‘죽어가는 마을(La città che muore)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. 왜냐하면, 이 마을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.이곳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 화산성 응회암 지대인데,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다. 몇백 년 전만 해도 큰 도시였지만, 지금은 단 몇 명의 주민만이 남아 있다. 도시에 들어가는 유일한 길이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단 하나뿐이다.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다리. 자동차도 다닐 ..